날씨가 더우니 집에만 있을 수는 없고, 근처 공원이나 수영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엔 동네 물놀이장도
많다고 하니까.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을 놀아주다 보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소풍 기분을 내고 싶어서 집에서 김밥에, 유부초밥을 싸고 마트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 등을 사왔다.
어디서 멀리서 캠핑이라도 했으면 당연히 삼겹살을 구워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뻔한 나들이 음식. 조금 지겹지 않을까?
농촌진흥청은 나들이 때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시락이나 야외에서 간단한 조리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나들이에 좋은 향토음식'을 소개했다. 직접 만들어서 안전하고 몸에도 좋은 향토음식.
이번 주말, 사먹지 말고 이런 향토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1. 김밥 말고 '콩가루 주먹밥'
김밥을 싸려면 재료가 엄청 들어간다. 밥과 김, 단무지, 햄, 게맛살, 시금치, 우엉, 계란 등등. 각자 기호에 맞게
싸다보면 더더욱 많아지고, 가격도 높아진다. 김밥도 지겹다면 주먹밥은 어떨까? 고소한 콩가루가 들어간 콩가루
주먹밥은 주먹밥에 설탕과 소금으로 간한 콩가루를 묻혀 만드는 음식. 아이들과 나들이를 떠나기 전 함께 만드는
재미도 좋을 것이다.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
재료
밥 420g(2공기), 콩가루 170g(2컵), 소금 3g, 설탕 5g
만드는 법
1 밥을 동그랗게 뭉쳐 주먹밥을 만든다.
2 그릇에 콩가루를 넣고 소금,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3 주먹밥을 콩가루에 굴려 고루 묻힌다.
2. 잘 익은 김치와 밥의 만남, '김치밥'
도시락 대표 메뉴 중 하나, 김치볶음밥.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고소한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밥과
각종 채소와 함께 넣고 볶으면 그 맛은 최고. 하지만 볶지 않고 밥솥에 찐다면?
김치밥은 참기름 등으로 양념한 김치와 쇠고기를 함께 넣고 지은 밥으로 김치볶음밥과 달리 기름에 볶지
않아 담백하며, 김치 등의 재료를 손질해 나들이 장소나 캠핑장 등에 가져가면 쉽게 만들 수 있다.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
재료
쌀 360g(2컵), 배추김치 200g, 쇠고기 150g, 물 500mL(2 1/2컵), 식용유 적량
양념장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설탕 약간
쇠고기 양념 간장 1/2큰술, 설탕 1/4큰술,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후춧가루 적량
만드는 법
1 김치는 국물을 꼭 짠 후에 1cm 폭으로 송송 썰어 참기름, 깨소금 설탕을 넣어 무친다.
2 쇠고기는 0.3cm로 얇게 채를 썰어 양념한다.
3 쌀은 씻어서 불렸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4 솥에 기름을 두르고 김치를 넣어 잠깐 볶다가 고기를 얹어 볶는다.
5 4에 쌀을 넣고 밥물을 보통 밥 짓듯이 부어 밥을 한다.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뜸을 잘 들인 후 고루
섞어서 그릇에 담는다.
6 밥이 뜨거울 때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3. 아빠들의 얼큰한 술 안주, '밀국낙지탕'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해산물은 꼭 먹게 될 것이다. 그 산지에서 먹는 싱싱한 해산물은 맛이 최고이기
때문. 직접 사서 요리를 만든다면 '밀국낙지탕'을 추천한다.
밀국낙지탕은 낙지와 무, 고추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 탕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낙지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찾을 경우 산지에서 직접 산 낙지로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다.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
재료
칼국수 200g, 무 200g(1/4개), 풋고추 30g(2개), 물 1.6L(8컵), 대파 20g(1/2뿌리), 마늘 10g(2쪽),
소금 약간, 어린 낙지 10마리
만드는 법
1 낙지는 먹물을 빼고 깨끗이 씻는다.
2 무는 나박 썰고(2.5×2.5×0.3cm),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어슷 썬다(0.3cm).
3 대파의 일부는 어슷 썰고 일부는 다진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무를 넣어 끓으면 풋고추, 붉은 고추, 어슷 썬 파,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소금 간을 한다.
5 한소끔 끓으면 낙지를 넣어 살짝 익힌 다음 칼국수를 넣고 끓인다.
4. 아삭아삭 콩나물과 야들야들 잡채, '콩나물 잡채'
잡채는 잔칫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 약간은 짭조름 하면서도 고소한 면발의 탱탱한 맛. 후루룩 먹으며
한끼를 해결하기엔 최고다. 여기에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들어가면 금상첨화!
콩나물잡채는 살짝 데친 콩나물을 겨자소스에 무쳐 먹는 음식으로 아삭한 콩나물과 매콤새콤한 겨자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나들이에 제격이다.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
재료
콩나물 200g, 무 80g, 고사리 80g(1/2컵), 당근 80g(1/2개), 미나리 50g, 다시마 10g(1/2장), 고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양념 식초 4큰술, 설탕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겨자가루 1큰술, 소금 1큰술, 통깨 1큰술
만드는 법
1 콩나물을 머리와 꼬리를 떼고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
2 무는 곱게 채 썰어(5×0.2×0.2cm) 고춧가루를 약간 넣고 무쳐 색을 들인다.
3 고사리, 미나리는 5cm 길이로 채 썰고 당근은 곱게 채 썰어(5×0.2×0.2cm) 끓는 소금물에 데친다.
4 다시마는 불려 5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
5 겨자가루에 미지근한 물을 넣어 되직하게 갠 다음 뚜껑을 덮어 따뜻한 곳에 두었다가 발효가 되면 설탕, 식초,
다진 마늘, 소금, 통깨를 넣어 양념을 만든다.
6 준비한 콩나물, 고사리, 당근, 미나리, 무, 다시마를 양념으로 무친다.
5. 나들이에서 빠지지 않는 고기! '쇠고기 숯불구이'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봐도 아이들이 얼마나 고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캠핑메뉴에는 단연
메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고기요리. 그냥 단순히 삼겹살을 구워먹는 것보다 양념된 고기라면 더욱 맛있을 것이다.
쇠고기 숯불구이는 쇠고기를 간장 양념에 버무려 숯불에 구워먹는 음식으로 삼겹살이나 목살, 소시지 위주의
바비큐 파티에 새로운 풍미를 더한다.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
재료
쇠고기(등심) 200g,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1/4작은술
만드는 법
1 생등심의 고기 사이사이에 있는 힘줄과 기름은 모두 떼어 내고 살코기는 고기의 결과 수직이 되도록 0.5cm
두께로 썰어 칼끝으로 자근자근 두드린다.
2 손질한 고기에 간장,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굽기 직전에 무친다.
3 참숯불 위에 구리로 만든 석쇠를 놓고 양념한 고기를 올려 앞뒤로 타지 않게 굽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소개한 나들이 음식의 조리법을 < 향토음식과 함께 떠나는 맛 여행-나들이에 좋은 향토음식 >
으로 발간해 8월 중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하고, 농식품종합정보포털(http://koreanfood.rda.go.kr)에서
e-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으나 야외활동에 맞는 먹을거리 문화는
미흡한 실정이다."라며, "이번에 소개한 나들이 음식을 통해 맛과 영양은 물론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움말 농촌진흥청 (1544 8572, 031 299 2200,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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