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 접목요령

[스크랩] 소나무접목번식

솔향기마을농원 2013. 4. 16. 14:31


(1) 접목의 조건
접목용의 소재는 거의 야생 굴취목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거의 밑둥이 길어 뿌리 뻗음이나 줄기의 솟음새는 볼만하지만 그대로는 명분재로 만들기가 어렵다. 아래쪽 몇 군데를 접목해서 쓸모 있는 가지나 심으로 길러 불필요한 상부를 잘라 냄으로써 다른 모양의 수형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당초에는 줄기의 고풍감에 비해 접지가 어린 감이 있지만 10년이고 20년이고 배양을 계속하면 마침내 보기 좋은 나무로 될 것이다.
또 접목기술의 발달로 인해 쓸모 있는 가지가 말라 죽은 명목도 구제될 수 있게 된 것은 특기할 만 하다 할 것이다.
접목에 임해서는 우선 소재의 뿌리 뻗음과 솟음새를 확인한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분재의 기본 조건인 것이다. 모처럼 시술하는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에 좋은 소재를 구하기 위해서 분재 전시회나 명목을 감상하여 가지 배열의 센스를 키워 가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접목 기술 그 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형의 센스 여하에 따라 접목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 접목 전 해부터 충분히 비배하여 수세를 붙여 주면 활착율도 매우 좋아진다.
그리고 접목은 고목이건 어린 나무이건 불문하고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2) 접목의 시기
접목은 3월 상순~4월 상순이 가장 적기이다. 맑은 날을 택하여 시행한다. 비가 오면 활착률이 낮아진다. 건조할 때는 물론 피하지만, 관수한 직후의 시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적기를 선택해 정확한 방법으로 실시하더라도 100%의 활착은 기대할 수 없다. 성공할 때가지 몇 번이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3) 접순의 준비
접순은 작업시에 원목 상부의 강한 순을 잘라 만들도록 한다. 접순 밑에 반드시 전 해의 가지를 조금 붙여서 자른다. 전 해의 잎은 눈 주위에 균등하게 10~5잎 정도 남기고 나머지는 핀셋으로 반드시 잎의 방향으로 뽑아 버린다.
다음에는 물에 적신 물이끼를 잎 사이에 눈이 덮이도록 밀어 넣은 다음 다시 접구를 남기고 비닐봉지로 싼다.
접구는 우선 제1도로 비스듬하게 2cm 정도 전년도 가지를 자르고, 이어서 제2도로 반대쪽을 가볍게 잘라준다. 작업은 고무 판대기 위에서 할 것이며, 반드시 예리한 칼을 사용하도록 한다. 칼날이 나쁘면 접구의 형성층을 파괴하여 활착이 안 된다.
그리고 접구에 대해서는 접순을 심이나 상향 가지로 할 것이냐, 중간 가지로 할 것이냐, 혹은 아래 가지로 할 것이냐에 따라 접순의 자르는 방법도 서로 다르다.

(4) 접목의 요령
접순의 준비가 끝나면 즉시 원목을 예리한 칼로 쪼개고 신속히 작업을 해야 한다. 수피가 거칠고 굵은 원목인 경우는 끌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접순을 원목의 접구에 꼭 끼웠으면 접붙인 자리에 유합제를 바르고, 다시 반쯤 적신 물이끼를 댄 다음 축축한 끈으로 단단히 동여 맨다.
(5) 접목 후의 관리
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관리한다. 너무 센 바람이 닿지 않게 해야 활착률이 높다. 순조로우면 5월 중순쯤 접순의 눈이 자라기 시작한다.
양초순이 봉지에 닿을 정도가 되면 그 부분만 겨우 양초순이 나올 정도로 뚫어 양초순의 머리만 나오게 한다. 다만 봉지는 양초순이 완전히 열려 새순이 될 때까지는 절대로 벗겨내서는 안된다.
양초순이 확실히 새순으로 되면 봉지를 벗겨 버린다. 봉지를 벗기는 일은 어느 정도 늦어도 상관이 없지만 너무 빨리 벗기면 모처럼 활착한 접순도 수분의 빨아 올리는 힘과 방산의 균형이 깨어져 고사한다.
접붙여진 순이 강해지고 순조롭게 성장하기 시작하면 8월경에 상부의 불필요한 가지는 잘라 억제 시킨다.
그리고 시비나 소독은 통상대로 하고 선반 위에서 월동시킨다.

(6) 2년째 이후의 관리
1~2월의 휴면기에 상부의 불필요한 부분을 될 수 있는 대로 전부 잘라버려 접붙인 순에 수세를 집중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접 붙은 새 잎이 단단해지는 8월 상순~하순에 새순이 필요한 곳에만 새 잎을 남기고 나머지 잎은 뽑아 버린다.
이 일을 가을까지 하지 않으면 9월에 가서 나무가 현저하게 비대해지므로 접붙인 곳이 흉하게 부풀어서 쓸모없게 되는 수도 있다. 또 접 붙은 순의 끝에만 힘이 집중되어 중간이나 다른 곳에서는 눈이 트지 않는다.
3년째도 같은 작업을 되풀이 한다. 4년째로 접어들면 접붙인 가지도 길고 굵게 성장하므로 상부의 불필요한 부분은 휴면기에 완전히 잘라 버린다. 그리고 특히 성적이 좋은 것은 3년째의 휴면기에 잘라 버릴 수도 있다. 옮겨 심기는 접붙인 해와 그 다음 해는 피한다.

 

 

제공:소나무박사

 

 

출처 : 소나무박사-소나무,조경수,유실수,정원수,묘목,분재.나무,모든것
글쓴이 : 소나무박사/김병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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