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접, 저접 키높은 나무에 접목하면 고접, 묘판에서 접목하면 저접, 1미터수준에서 접목하면 중접이 됩니다. 고접은 1주당 작업노력이 많이 들긴 하나, 쉽게 큰나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하게 되고, 나무의 수명이 길경우 하게 됩니다. 감나무의 고접이 제일 유명합니다(감나무의 수명은 수백년입니다) 이외에 수양단풍, 은행나무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접은 대목을 키워서 지상부 30센티 이내에서 접목을 합니다. 대부분의 과수, 정원수가 이방법에 의해서 번식됩니다.
*올림접, 제자리접 대목을 키워서 그자리에서 접목하면 제자리접, 캐서 접목한 뒤에 옮겨심으면 올림접이 됩니다. 일반적인 묘목의 경우 대목을 옮겨심으면 묘목이 약해지므로 제자리접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밤나무 같은 경우 제자리접을 하게 되면 다음해 묘목이 너무 크고 뿌리가 굵어져서 올림접이 더 양질의 묘목을 생산하는 방법이 됩니다. 소나무에서는 올림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목이 밀생하거나, 대목이 땅바닥에 딱 붙어서 작업이 사나울 경우 캐서 접목하는 게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올림접을 하게 되면 묘목의 생육이 느려지고, 활착율도 조금 떨어집니다. 소나무접목을 하시는 분들은 일의 운영상 올림접도 겸해서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눈접, 가지접 접수에서 눈만 떼서 접목하면 눈접, 가지를 잘라서 접목하면 가지접입니다. 봄에 하는 가지접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만, 특별한 경우에는 가을철에 눈접을 하게됩니다. 20년전만해도 목련은 최고급 정원수 였는데 이는 백목련의 번식이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봄철에 하는 가지접 성공율이 낮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가을철 눈접에 의한 대량번식법이 개발되고 나서는 몸값이 곤두박질 치고 말았습니다. 이외에 과수원에서 접목의 확실성을 위해서 가을철눈접, 봄철가지접을 이중으로 시도하기도 합니다.
*절접, 할접, 복접 절접은 대목의 측면의 일부를 쪼개서 접목하는 방법이고, 할접은 대목의 중앙을 분할해서 접수를 꽂는 방법입니다. 복접은 대목의 상부를 가만두고 측면에서 칼질을 해서 접수를 꽂습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절접을 한다고 하면 맞습니다. 그러나 소나무는 절접에서 처럼 측면을 쪼개면 칼질이 불안정합니다. 게다가 낙엽수 보다는 대목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므로 일의 안정성, 편리를 위해서 중앙을 쪼개게 됩니다. 상당히 큰 소나무 대목들도 중앙을 쪼개는 것이 더 편합니다. 절접, 할접의 차이는 일의 요령에 관한 것이지 성공율 등과는 무관합니다.
여기에 약간 색다른 방법으로 복접이 있습니다. "배에다 붙인다"해서 복접인데 배보다는 옆구리에 붙인다는 표현이 더 맞는것 같습니다. 분재에서는 복접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접목점(접목완성후 접목자리에 남는 흉터)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작업 상황에 따라서 대목의 뿌리부나 옆구리에 절접식으로 칼을 파고들어가 접목을 합니다. 이는 소나무 할접시 특히 접목점이 두드러져 보이므로, 작은것까지 두드러져보이는 분재에서는 중요한 기법입니다.
농장에서는 대목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복접도 많이 합니다. 예를 들면 대목이 너무 커서 할접을 하게되면 접부위가 너무 높습니다. 이런 경우 무리해서 대목을 단축시키지 않고 아래쪽에 복접을 한 뒤에 상부 대목을 천천히 단축해 들어오는 형태입니다. 작업은 조금 사나우나 성공율은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접목점에 대해서 크게 예민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지간히 커보이는 접목점들도 나무의 둥치가 커지면 거의 눈에 보이지않습니다. 분재에서는 나무를 키우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대충올린 소나무접목(1)의 글에도 불구하고,그 글을 읽고서 소나무접목을 할수잇을것같다면서 희망적인 말씀을 하시는 전화를 많이 받앗습니다.내년 봄부터는 접목용 해송대목도 판매를 해서 초보자들이 소규모로라도 소나무 접목에 도전하는 일에 도움이 되도록할려고합니다.물론 궁하면 궁한대로 대목을 산채해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그러나 분명히 기억해두실 일은 산채대목들은 씨알이 불균일하고 뿌리상태가 불안정해서 정상적인 접목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나무접목의 원출신은 밀페접목입니다.접목작업후에 일정기간동안 밀봉해두는 형태의 접목방법입니다.일반 낙엽수에서도 활착율이 떨어지는 수종들은 여름철 밀폐접목(녹지접)을 사용하면 성공율을 높일수잇습니다.그러나 이런일들은 접목성공율보다는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실패할수잇습니다. 소나무는 상록수이기때문에 필연적으로 밀폐접을 하게됩니다.비닐을 씌우는 이유는 활착할동안 접수가 마르지않아야하기때문입니다.또 차광망을 씌우는 이유는 비닐포장에 의해 내부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을 막기위한 것입니다.비닐을 씌웟어도 내부의 습도가 낮아질수잇습니다. 때로는 관수를 해서 수분을 보충해줘야합니다.비닐터널보다는 비닐하우스에서 접목햇을때는 습도유지가 더 불균일해집니다.공간미 크기때문입니다. 이럴경우에는 한낮에 내부에서 물을 분사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며칠전 소나무접목판비닐에 구멍뚫는 작업을 햇습니다.시기를 대략 게산해보실수잇습니다.저는 접수자람상태로 이일을 판단하지만 초보자라면 대략 양력날짜로 5월10일 이후에 접목판 구멍뚫기를 시작하는것으로 생각해도 괜찮겟습니다.2월말,3월초에 접목작업을하고 비닐과 차광망을 씌워둔 접목판들입니다.대략60일이 다된것 같습니다.날씨가 따뜻하면 더 빠릅니다.하우스내부에서 가온을해서 27도 정도로 온도를 유지한다면 40일 이내에 완전 활착이 됩니다.
제 경험으로보아 접수쪽 신초가 자라서 새잎이 나올무렵이면 완전 활착이라 생각해도 됩니다.이정도면 웬간한 외부환경변화에도 훌륭하게 적응합니다
소나무 접목시 칼은 카터칼을 사용합니다. 소나무의 목질이 부드럽고,접목할때 중앙을 쪼개고 있기 때문에 칼날의 양면이 대칭인 카터칼이 다른 고급접목칼 보다도 훨씬 났습니다. 어지간한 접목칼들 보다도 카터칼이 더 잘듭니다. 또 한가지 포장에서 접목할때는 대목에 흙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칼날이 쉽게 무뎌집니다. 보통사람들에겐 칼을 갈아서 사용하는 일이 쉽지않기 때문에 칼날의 교체가 쉬운 카터칼이 유리했던 것입니다.
카터칼은 칼날이 좁은것과 넓은것이 있는데, 넓은 카터칼을 사용합니다. 칼날을 따로 사서 교체하며 사용하게 되는데, 정품이 아닌것들은 무뎌서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카터칼을 사용한 것은 농장이 처음인데, 어느 인터넷글에 카터칼 이야기가 나와서 이글을 씁니다. 접목경험이 많으신 어느분이 제농장에서 연필 깍는 칼로 접목하는 것을 보고 웃으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반 낙엽수의 접목에서는 카터칼이 불편합니다. 휘청거리고, 힘주기가 어렵습니다. 낙엽수의 접목때는 접목전용칼을 사용하시고 소나무접목 때만 카터칼을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