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내 어머니, 아버지!"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절대 아프지 않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늦게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나셔서 처음부터 잠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신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 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웃는 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시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양복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 안주머니에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 생활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나, 당신의 자식이었을 때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이 그랬듯, 나도 이제 당신처럼 내 자식의 부모가 되어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알아차린 당신의 가슴과 그 눈물을 가슴에 담고
당신의 사랑이 무척 그리운 이 시간에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는 고마운 두분께 소리쳐 외쳐봅니다.
"사랑합니다... 내 어머니, 아버지!!! "
- 정용철님의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아릅답고 예쁜글 이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 (0) | 2015.09.14 |
---|---|
"때(時)를 안다'는 것은? (0) | 2015.07.25 |
♧ 저마다의 가슴에 길 하나를 내고 있습니다 ♧ (0) | 2015.05.09 |
♧ 나한테 거는 주문 ♧ (0) | 2015.04.21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0) | 201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