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배

철사걸이의 시기 및 관리

솔향기마을농원 2014. 3. 6. 07:55

 

 

철사걸이의 시기 및 관리

 

 

 

1. 철사 걸이 시기

 

나무에 곡을 줄 때 철사 감는 방향으로 비틀면서 (곡)감아준다.

가지는 가지끝에 있는 생장점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기고, 그 세포가 비대해짐에 따라 신장합니다.

또 형성층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기고, 비대해짐에 따라 굵어집니다.

형성층의 안쪽에 만들어진 세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목질화되어 굳어집니다.

이게 가지가 나고 자라는 원리입니다.

 

철사걸이의 주된 목적은 가지를 임의의 위치에 고정하는 것인데, 여기에서 고정한다라는 의미는

분재가 식물이기때문에 "충분히 목질화된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부드러웠던 가지가 굳어진다는것이죠.

여러분도 경험하셔서 아시겠지만 새로 생긴 어린 가지일수록 훨씬 부드럽습니다.

따라서 곡을 주는 차원에서만 본다면 가지가 어릴때 철사를 걸어야겠죠. 특히, 목질화가 진행되면

부러지기 쉬운 단풍과 사쯔기같은 경우에서는요.

반대로 송백류처럼 장기간에 걸쳐 부드럽고, 잘 부러지지않는 수종도 있습니다.

철사걸이는 나무에 있어 꽤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서 시기를 잘 생각하고 행해야합니다.

적기는 송백과 잡목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송백류는 여름, 눈이 신장해서 잎이 굳어질때까지의 기간을 빼면 연중 작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역시 적기라한다면 초가을에서부터 봄이 되기전까지라 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분들이 엄동기(1~2월)에 작업을 하면 가지가 말라죽기 쉽기때문에 엄동기를 피하는편이 좋습니다.

송백류는 잡목에 비해 목질부가 유연하고, 굵어짐도 늦기때문에 철사걸이가 효과가 있을때까지 1~2년간

걸어둡니다. 목질이 단단한 적송이나 주목등을 철사걸이할 경우라든가 오엽송이나 해송의 줄기,가지를

크게 움직일 경우, 새잎이 난 직후(7월하순~8월상순)나 초가을(9월~10월경)이 물올림 관계로 목질이

부드럽고, 곡주기가 쉬워 상처도 적습니다.

 

잡목은 가지끝을 가위전정으로 만들어가는 편이 자연스러운 맛을 낼 수 있기때문에, 철사걸이는 기본적으로

새순에 처음 철사걸이를 하는 "녹지걸이"나 위로 솟으려고 하는 순을 철사로 뉘여서 억제할 때만 사용합니다.

덩쿨성 수종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잡목은 송백보다 목질이 단단하기때문에 무리해서 작업하면 부러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잡목은 가지가 가늘고 유연한 동안에 모양을 넣거나, 가지를 움직입니다.

일반적으로 송백류보다 굵어짐이 빠르기때문에 1~2개월만 지나도 효과가있습니다.

잎베기가 가능한 수종은 잎베기직후도 적기이고, 가지끝에 가벼운 정자를 하는거라면 낙엽직후(전체 모습을

보기 쉽고, 작업하기 쉽다)도 적기입니다.

초보자에게 있어 엄동기의 철사정자는 금기하는편이 좋고, 특히 눈이 작은 수종(노각, 느티, 마삭줄, 소성

낙상홍등)은 엄동기에 작업을 하면 가지마름이 잘 발생합니다.

 

그러면 대표적인 몇가지 수종의 철사걸이 시기와 주의할점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해송 - 10월중순~3월중순, 순치기 직후

수피가 거친 나무는 줄기에 철사걸이를 하는것을 피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느슨하게 걸어서 수피가

떨어지지않도록 합니다.

 

◎적송 - 10월중순~3월하순, 6월~7월

간단한 정자(整姿)는 휴면기때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적송은 목질이 단단하기때문에 줄기나 가지에

큰 곡을 주는 작업은 장마기간에 실시하는게 좋습니다.

 

◎오엽송 - 10월중순~3월하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작업하는 경우에는 겨울철 보호가 필요. 봄철 눈이 움직이는 시기부터 눈이 굳어지는

8월중순경까지는 눈을 떨어뜨리기 쉽기때문에 철사걸이를 피합니다. 잔가지의 눈끝은 항상 세워야합니다.

 

◎두송 - 10월중순~3월하순, 5월~6월

휴면기에 작업하는 경우에는, 가지를 비틀면 손상받기 쉬운 수종이므로 작업할 때 물관부가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또 새순의 눈따기가 끝나는 5~6월에 분갈이와 동시에 해도 좋습니다.

단, 곡주기 쉬운만큼 수피가 벗겨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진백 - 10월중순~3월하순, 5월~6월

두송처럼 새순의 눈따기후 철사걸이도 적기. 비트는 작업에도 강하고 곡주기 쉬운 수종입니다. 단 굵은 줄기,

가지에 강한 곡을 줄 때는 "라피아"끈등을 이용하여 물관이 끊어지지않도록 주의합니다.

 

◎주목 - 3월초순~5월중순, 9월~3월

목질부가 단단하기때문에 철사걸이를 꺼려하는 수종입니다. 굵은 가지를 곡줄때는 2~3월경이 적기.

작업후에는 엽수를 자주 해주어서 공기중의 습도를 유지해줍니다.

 

◎단풍 - 낙엽후(겨울철은 피한다), 잎베기후

잡목중에서 굵어짐이 빠른 수종이어서 철사가 파고들지않도록 주의가 필요.

 

◎사쯔기 - 9월하순~11월초순, 꽃이 진후

가을철 철사걸이는 가지가 부러지기 쉽기 때문에 무리한 곡주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 꽃이 진후에는 물을 많이 빨고 있기 때문에 곡주기 쉬운 대신 수피가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꽃이 진후 전정에 맞춰 철사걸이를 하면 가지도 잘 보이기 때문에 수월합니다.

 

◎느티나무 - 낙엽후(겨울철은 피한다), 6월~7월

왕성하게 눈이 트기 때문에 그때 철사걸이로 눈을 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지를 예각으로 나뉘도록 합니다.

 

◎석류 - 눈트기전, 6월~7월

석류는 겨울철에 가지가 마르기 쉽고, 추위에 약한 수종이므로 가을에서 겨울에는 철사걸이를 피합니다.

또 비교적 가지도 단단하기 때문에 곡을 준다면 눈따기때 물을 빨고 있는 시기가 좋습니다.

수피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

 

◎매화 - 꽃이 진후, 6월~7월

꽃이 있을 때 철사걸이는 하지 않고, 꽃이 진후 전정 때에 하는 것이 기본.

 

◎낙상홍 - 5월초순~6월, 10월~11월

낙상홍은 잡목중에서도 비교적 줄기와 가지가 단단해서 부러지기 쉬운 수종이기때문에 낙엽후보다 물을

왕성하게 빨아 올리는 시기가 철사를 걸기 쉽습니다. 열매가 붙어있는것은 관상후 전정에 맞춰서 실시합니다.

 

◎소사 - 낙엽후, 5월초순~7월초순

잔가지는 그렇지않지만 줄기나 굵은가지는 단단하고 수피도 상하기 쉽기때문에 물올림이 왕성한 5월에서

7월 장마철에 들어가기 전에 실시하면 부드러워서 곡주기도 쉽습니다.

빨리 굵어지기 때문에 철사가 파고들지 않는지 주의가 필요.

 

◎모과 - 5월~6월

새순에 철사거는 적기를 놓치면 곡주기도 곤란합니다.

 

◎동백 - 6월~7월, 9월~11월

잔가지도 목질부가 단단합니다.

 

 

2. 철사 걸이 후 관리

 

철사걸이는 전정을 동반하는 작업이라서 나무에 있어서는 꽤 부담이 되는 작업입니다.

강도 높은 철사걸이를 한 경우는 가지끝의 잎이나 눈으로의 물올림이 차단되어버리는 일도 있어서

일시적으로 수세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작업을 한 나무는 반드시 바깥 기운(찬바람, 서리, 눈등)이 어느 정도 차단된 보호

실에서 보호를 해야 하며, 엽수 등을 자주 주어 잎이나 눈으로부터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철사걸이를 했으면 언젠가는 철사를 풀어야 겠지요?

송백류의 경우에는 1년이상 걸어두어도 큰 지장이 없겠지만, 굵어짐이 빠른 잡목류는 오래 철사를 걸어

두면 철사가 가지를 파고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생겨서, 미관상 좋지않고 또, 나무 배양에 있어서도

지장이 생깁니다. 수피를 감상하는 수종, 단풍, 모과, 노각등은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장기때는 굵어짐도 더 빨라서 철사걸이후 1~2개월이면 효과가 있기때문에 철사가 조금 파고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풀어주도록 하고, 철사걸이 후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다시한번 철사걸이를 해줍니다.

이때는 전에 철사를 걸었던 반대 방향으로 철사를 걸거나, 철사를 걸었던 사이를 따라 철사를 걸어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