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배

3. 소나무 전지 정정

솔향기마을농원 2014. 4. 8. 07:09

                     3. 소나무 정지전정

    - 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 만들기 위해 ‘정지·전정’ 꼭 필요 -

 

(1) 의미

 

소나무는 나름대로 고유의 수형이 있지만 대부분의 조경수들은 인공적으로 수형을 다듬고

손질해줘야 조경수로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수형 다듬기는 일반적으로 정지 또는 전정 등으로 불리는데 단순히 가지나 잎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아름답고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수목은 전정 후에도 계속 성장하므로 눈이 나오는 시기 및 방향, 잎이 나오는 방향, 개화기와

착화가지 등 수목생리에 관한 지식과 관찰을 통해 이 작업을 익혀가야 할 것이다.

 

  ① 정자(trimming): 나무 전체의 모양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다듬는 것

  ② 정지(training): 가지를 잘라 모양을 가지런히 하는 것

  ③ 전정(pruning): 수목 생리적으로 조화롭게 수체를 자르는 것즉 개화, 결실 및 생육상태

                          조절 등 건전한 발육을 도모하기 위해 가지나 줄기의 일부를 자르는 것

  ④ 전제(trailing): 생장력과 관계없이 마른나무, 병충목, 구부러진 나무 등 쓸모없는 가지나

                         수형에 방해되는 나무를 잘라버리는 것

  ⑤ 토피어리(topiary): 지엽이 잘 자라는 상록수를 전정, 깎아 다듬기 등의 방법으로 새, 짐승

                         등의 모양을 인공적으로 연출하는 정자법의 일종.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적당한 수종으로는 향나무류, 주목, 비자나무, 철쭉류, 측백나무,

                         졸가시나무 등이 있다.

 

(2) 목적

 

  ①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 조형미를 높이고 수목 전체에 햇빛을 고르게 받도록 한다.

  ② 가지 사이 통풍을 원활히 하여 풍해와 설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병해충의 서식처를

      제거한다.

  ③ 도장지나 허약한 가지, 이병지, 곁가지, 근주부분의 움 등을 제거해 영양분의 손실을

      막아 건전한 가지의 생장을 촉진한다.

  ④ 한정된 공간에 필요 이상으로 자라지 않도록 주지나 주간을 전정하여 생장을 억제한다.

  ⑤ 잔가지의 발생을 촉진시켜 차폐, 방풍, 방진, 방음, 녹음 등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이처럼 미적 가치를 높이고 실용적 효용을 증대시키며 생리적으로 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정지·전정하는 것이므로 목적에 맞게 실시해야 한다.

 

(3) 시기

 

정지·전정의 시기는 수종이나 목적에 다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소나무는 이른 봄인 휴면기에

실시하지만 생육기에 실시하는 여름전정 또는 하계전정이 필요할 때도 있다.

 

  ① 봄 전정

      일반적으로 평균기온이 5℃ 이상이 되면 눈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10~30일 정도면 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즉, 3~5월에 실시하는 전정을 봄 전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때는 영양생장기로 접어들어 생장이 최대인 시기이므로 봄 전정을 늦게 실시하는

      경우, 나무의 굵은 가지를 자르는 등의 강한 전정을 하게 되면 수세가 쇠약해 질 수도 있다.

 

  ② 여름 전정

      6~8월은 수목의 생장이 활발한 시기로, 도장지가 많아지고 지엽이 흐트러질 수 있으며

      풍해도 우려된다. 또한 수관 내의 통풍이나 일조상태가 불량해지므로 병해충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쉽다.

      따라서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밀생한 지엽을 솎아내고 도장지 등을 잘라

      내는 작업이 여름 전정이다. 이때는 고온으로 인해 성장이 일시 중지되고 양분 축적기로

      이행되어 비대생장을 하는 한편 화아(花芽)를 만드는 시기이므로 강전정은 피하도록 한다.

 

  ③ 가을 전정

      9월부터 11월에 걸쳐 실시하는 전정으로 강전정보다는 여름철에 자라난 도장지나 혼잡한

      가지 등을 가볍게 전정하는 정도로 실시한다. 다음해의 개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깎아 다듬기의 경우 9월 중·하순에 일찍 가을 전정을 실시하면 새잎이 자라 절단부위가

      보이지 않으므로 관상 가치를 도울 수 있다.

      따라서 휴면기로 접어들어 실시하는 가을 전정과 겨울에 강전정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 동해의 우려가 있는 지방에서는 해토된 후, 수액이 유동하기 전에 전정

      하는 것이 좋다.

 

  ④ 겨울 전정

      겨울 전정은 소나무의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광합성 등의 신진대사도 활발하지 않은 휴면기에

      실시하므로 강전정을 실시해도 손상이 가장 적다. 수형을 고려하면서 불필요한 가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으므로 작업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동해가 우려되는 추운지방에서는 강전정을 실시하는데 주의해야 한다.

 

                              <한국농업정보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