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여가생활

진짜 내 사람을 만나는 법(1)

솔향기마을농원 2015. 3. 3. 06:47

            

                     짜 내 사람을 만나는 법

 

 

사람의 마음을 얻기가 어디 쉬울까? 인맥은 타인의 마음을 얻으면서 형성된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  인맥 관리는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인맥 관리에 대한 조언은 직장 생활을 하며 수도 없이 듣는다.

그런데 직장 생활에서 필요한 인맥 형성은 단발에 그치는 경우가 잦다. 한 번 만나서 일을 주고받은

관계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야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

애초 상대에 대한 목적이 업무상으로만 확실했기 때문이다.

 

업무로 시작된 만남에서 특별함을 찾지 못하고 일이 끝남과 동시에 전화번호를 저장만 해두는 그런

관계는 셀 수 없이 많다. 심지어 상대로부터 받은 호의를 놓친 경우도 허다하다.

정리만 잘해둔 명함을 보고 얼굴까지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만나야 하는 거래처가 아니라면, 나중에는 그가 누구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과거 어느 한때 상대를 만났는데 말이다! 1년 내내 단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는 명함 박스는 타인을

만나온 자신의 시간과 기회들이 아무 의미도 없이 버려졌음을 가감 없이 증명하고 있다.

연차가 쌓이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해도, 퇴근 후 막역하게 만나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회사 밖에서 만남을 요청해온 지인들 중에 과연 자신의 주말까지 바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본인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인맥 관리는 비즈니스를 넘어 더 넓은 삶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진행되어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정보가 아니다. 바로 자신에 대한 정보다.

자신의 성향이나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대부분은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고, 선물과 같은 무엇인가를 주면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사람과 친해지려면 적극성이 매우 필요하니까. 다만 관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본인

또한 상대의 선물을 이끌어낼 만큼 어떤 특장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필요에 의해서든, 인간적인 매력에 의해서든 처음에는 상대로부터 뭔가 특별함을 발견했기 때문에

본인이 움직였을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 자신만 연락하는 관계라면, 연락을 멈추는 순간 관계도 끝이

나지 않겠는가. 표면적으로만 친할 뿐, 서로의 진정한 교감은 있을 리 없다. 자기 주변엔 왜 이런

사람들만 가득한 것일까?

 

1. 나를 다시 바라보라

 

'베리굿 정리 컨설팅'의 윤선현 대표는 먼저 연락하고 싶은 사람의 특징을 떠올려보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고, 자신에게 영감을 주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가끔 따끔한 충고도 해주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할 말이 끊이질 않게 하는 사람이라면 계속

연락하고 싶어질 것이다.

 

당연하다. 그렇다면 본인도 타인의 눈에 그런 사람인지를 파악해보자.

타인에게 부탁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타인의 연락에 제대로 응대하고 있는지, 만나기만 하면 늘

우울한 푸념과 불평만 늘어놓는 것은 아닌지, 심지어 초면에 부담스러운 개인사를 늘어놓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서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 만나든 기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항상 웃는 사람이 타인에게 늘 좋기만 한 사람은 아니다.

또 진지한 사람이 반드시 재미없고 우울한 사람은 아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맥 관리에 있어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장점을 알고 이를 타인에게 베풀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베풀 수 있는 것'과 타인으로부터 '위로받고 싶은 것'을 나눠보라.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상대에게 늘 빚을

지지 말고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된다.

 

2.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만나는 횟수와 만나온 기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종종 착각을 한다. 만나는 횟수와

시간을 친함의 전제 조건으로 삼는다. 물론 물리적인 시간이 사람을 더 깊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맞다.  비즈니스 관계로 맺은 사람들과 만남의 횟수를 더할수록 속 깊은 대화가 도출되기도

하니까.

그런데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많이 만난다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오랫동안 만났다고, 자주 만난다고 좋은 관계는 아니다. 30년지기 친구가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

만나온 기간 대신 상대의 장점에 대해 떠올려보자. 나의 죽마고우를 '오래된 베스트 프렌드'가

아니라 '언제든지 찾아가면 늘 나를 반겨줄 친구', '여행을 가자고 하면 흔쾌히 받아줄 친구'라고

긴 이름표를 붙여보자.

디테일하게 파악한 사람의 성향으로 주변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어떤 만남을 갖고 어떻게

연락을 하며 상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3.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자신과 관계된 사람 중에 의미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될 사람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크게 두 가지 질문을 해보자. '누가 내 시간을 아무 근거 없이 빼앗고 있을까?'와 '친구의 감정

때문에 내 기분까지 지나치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을까?'이다.

 

앉은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과감히 멀리할 필요가 있다.

상대가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만나지 않아도 좋다.

이렇게 타인을 살피다 보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도 보인다. 습관처럼 쓸데없이 친구에게 전화해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당신은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단 한 사람과 하루에 30~40분씩 하는 전화 통화를 끊는다면, 하루 10명의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로

안부를 물을 수 있다.

 

헤어진 남자친구 때문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계속 친구에게 전화로 하소연하고 있다고?

슬픔을 해결해야 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어야 하는데 타인의 시간과 평화까지 뺏고 있다.

이는 친한 친구와의 관계마저 악화시키는 행동이다. 만약 오롯이 자신의 전화를 받아주고 있다면,

그는 인간성이 참 좋은 친구란 것을 잊지 말고 훗날 갚아라.

 

4. CHECK LIST

 

아래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인맥은 의외로 간단히 정리된다.

 

STEP 1. 현재 내 친구는 누구인가?

 □ 해외로 이민을 간다고 상상해보자. 누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겠는가?

 □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 축하받고 싶은가?

 □ 갑작스럽게 대출 이자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누가 도와줄까?

 □ 부모님과 사별하게 되었다. 어느 누구와 슬픔을 나누고 싶은가?

 □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누구에게 연락하겠는가?

 □ 내 노후에 반드시 있었으면 하는 친구는 누구인가?

 □ 종종 내 허물을 목격하면서도 타인에게 발설하지 않는 친구는 누구인가?

 □ 늘 아낌없이 주기만 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오는 친구가 있는가?

 

STEP 2. 좋은 관계에 대해 착각하는 것은?

 □ 오래 만난 관계라면, 좋은 친구? → 정작, 관계를 들여다보면 질투, 시기, 푸념 등을 늘어놓으며

                                                    불행하게 하는 관계도 많다.

 □ 허물없는 관계는 좋은 관계? → 적당한 선을 두고 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주 만날수록 친하다? → 1년에 한 번을 만나도 자주 만나는 관계보다 좋을 수 있다.

                                        문제는 서로 얼마나 교감을 나누느냐의 문제다.

 □ 모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 → 착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관계로부터 오는 중압감을 떨쳐

                                       려야 한다. 이들은 거절도 제대로 못한 다.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 가장 편안한 상태는 바로 혼자 있을 때다.

 

STEP 3. 좋은 사람은 어떻게 알아볼까?

 □ 세심한 관찰. 단 1시간을 만나도 상대의 많은 부분을 파악하게 한다.

 □ 자신을 만나러 온 상대의 준비를 살펴라. 업무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타인과의 만남에

     대한 준비는 매우 중요하다. 본인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배려에서 비롯된다.

 □ 약속 시간을 지켜라. 번번이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과는 지속적으로 만날 이유가 없다.

     타인의 시간이 소중하다는 개념조차 없는 사람이다.

 □ 일기를 써라. 반성은 늘 잊고 싶은 시간이다. 잊지 않도록 기록해두면 타인을 바라보는 기준뿐만

    아니라, 본인도 함께 성장한다.

 □ 말을 조심하라. 관계에 있어 말은 많은 부분을 변화시킨다. 말을 가려서 하면, 자신의 가치가

     달라지고 그걸 알아본 좋은 사람들이 저절로 모인다.

 □ 웃음 안에서 진지함까지 살펴라. 늘 웃고 밝은 사람은 매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매번 관계의 무기가 될 수는 없다. 어느 순간 발견되는 진지함이 관계를 지속시켜

    줄 것이다

 

 

 

 

 

                        기획_한지희 사진_슈어 제공 슈어 2014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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