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배

[스크랩] 소나무 전지, 전정

솔향기마을농원 2013. 4. 16. 14:23

소나무 전정에 대해

 

1. 일반적인 전정

 

전정은 수종에 따라 방법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전정의 원칙에 대해 먼저 설명한다.

➀ 전정은 그 형식에 따라 절단전정, 솎음전정, 유인전정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시기에 따라 동계전정, 하계전정, 봄과 가을 전정으로 나눌 수 있다.

➁ 전정의 방법으로는 가지치기, 깎아 다듬기, 순꺽기, 눈따기, 잎따기, 잎뽑기, 눈에 상처주기, 유인, 뿌리끊기 등이 있다.


 

가) 굵은 가지 전정

 

➀ 이식 후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을 조절해야 할 경우, 수형이 산만한 경우, 일광과 통풍이 잘 안되는 경우 등에 실시하는데 굵은 가지를 전정함으로서 수분증산량이 억제되고 활착률을 높이며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➁ 전정시기는 낙엽수는 낙엽이 떨어진 후, 휴면기가 좋다. 주로 11월부터 시작하여 신초 발육 전인 2월 하순경이 좋다.

 

➂ 상록 활엽수(회양목, 호랑가시아, 사철, 태산목...)는 동해를 염려하여 3월 초순부터 신초가 나오기 직전에 한다. 이런 나무는 물이 늦게 올라(3~4월 초) 3월달에 가지치기를 하면 된다.


 

나) 가지의 길이를 줄이는 방법

 

➀ 생장속도를 억제하거나 나무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실시. 즉 새순이나 수세의 강약을 살펴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자라거나 세가 큰 부분을 줄여주는 것이다. 또 수종에 따라 자른  밑부분 눈에서 강한 신초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 수세를 강화할 목적으로도 실시한다.

 

➁ 이 경우 자르는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즉 눈의 위치를 고려하여 수형을 퍼지게 할 수도, 좁히게 할 수도 있고, 아래 쪽을 짤라 아래가지에 성장 호르몬이 집중되도록 함으로서 수형을 키울 수도 있다.

 

➂ 전정 시기는 상록수는 3월 하순부터 6월 상순까지 하는데, 이는 대다수의 상록수가 7월경에 화아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실시하는 것이다.

 

➃ 낙엽수는 3월부터 수액이동이 많아지므로 이 시기를 피하고, 낙엽 직후부터 2월까지가 좋다.

 

➄ 이른 봄에 잎이 나오기 전에 개화하는 진달래, 철쭉, 개나리, 벚나무, 목련, 수수꽃다리 등은 꽃이 핀 후, 화아분화가 되기 전, 꽃이 지기 직전에 하면 된다. (꽃 핀 후 15일 정도 지나 전정하면 좋다. 그렇게 되면 부정아가 생겨 가지가 새로 자라게 되고 이 부분에서 화아가 분화되어 다음해에 가지런한 꽃을 피우게 된다. 특히 철쭉은 정아에서 꽃을 피우는데 화아분화가 이루어진 뒤 자르게 되면 다음해에 꽃을 볼 수 없게 된다)

 

➅ 가지치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약강 강약>이다.

강한 가지를 만드려면 가지를 짧게 줄여야 하고, 약하게 하려면 가지를 길게 남겨야 한다. 


 

다) 가지를 솎는 방법(가지 솎기)

 

➀ 밀생 상태의 잔가지나 도장지 등 불필요한 가지를 그 밑둥에서 전정하는 것.

 

➁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낙엽수류는 낙엽이 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➂ 상록 활엽수나 침엽수는 추위를 고려하여 겨울이 지난 뒤에 바로 한다.(물이 오르기 전까지 실시)


 

2. 전정의 방법

 

➀ 수종에 따라 전정에 약한 나무가 있다. 예를들어 대추나무나 벚나무는 전정에 아주 약하다.

 

➁ 이에 비해 은행나무나 플라타너스, 메타세콰이어, 현사시 등은 전정에 강하며 부정아 잘 나오는 주목이나 쥐똥, 회양목, 사철 등은 깍기 전정이 쉽다.

 

➂ 깍기 전정은 쥐똥이나 회양목과 같이 관목으로 전정가위로 마음대로 조형이 가능한 나무에 실시하는데, 그 시기는 새순의 발육이 정지되었거나 또는 늦은 봄부터 6월 중순, 9월 말 이후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전이현상이 일어나는 시점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고창과 같은 남부지방에서는 6월 초~중순과 10월 초~중순에 실시하면 될 듯 하다.

 

참고로 생울타리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너무 밀생하여 일광 부족, 통풍불량으로 마르거나 고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당하게 가지?기를 해 주어야 한다.

 

➃ 눈따기와 순따기

눈따기란 신초가 발육하기 전에 일부 잎눈을 제거하여 생장을 촉진하는 방법이고, 순따기는 이미 발생한 새순을 용도에 알맞게 조절하여 조형하는 방법이다. 순따기는 생육이 왕성한 가지의 신장을 억제하기 위해 새순을 따버리는 것으로, 새순이 굳어지기 전에 실시하며 손으로 짤라주면 된다.(소나무와 과수의 순따기가 대표적인데 이를 통해 새로 자라는 가지의 배치를 고르게 하고, 개화 결실을 촉진한다. 포도의 경우 당년지 신초 2~3마디에서 꽃이 피므로 5~6마디에서 순을 따줌으로서 생장이 억제되고 개화결실이 촉진된다)

또 수세가 강한 상단부의 순따기는 강하게 하고, 나무 하단부는 자제해야 한다. 그렇지만 나무에 따라, 그리고 잎눈의 위치에 따라, 꽃눈과 잎눈의 위치가 다르므로 나무의 정확한 생리적 특징을 알지 못하면 도리어 꽃눈을 잎눈으로 알고 모두 따버릴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눈따기와 순따기는 상록수의 경우 6월에 1회 정도 실시하며 성장이 빠른 낙엽수는 이른 봄에 눈따기, 여름에 순따기를 하면 효과적이다.

 

➄ 잎따기는 생장을 억제하여 수형을 왜소화하고, 광 투과와 통풍을 양호하게 하여 나무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실시한다. 일반 활엽수의 경우 6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실시한다.

또 이식할 경우에도 실시한다. 특히 단풍나무나 벚나무를 부적기에 시재하면 잔뿌리가 많이 손상되어 고사할 우려가 있는데, 이 경우 증산억제제를 사용함과 함께 잎따기도 실시한다.

또 소나무의 경우에도 수형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잎따기를 실시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후술한다.

 

➅ 유인

지주목, 철사, 새끼끈 등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유인하여 원하는 수형을 만드는 행위을 말한다. 유인에 적당한 수종은 소나무, 해송, 섬잣, 단풍, 주목, 매화, 벚, 느티 등이며 수형을 위해 꺾기와 비틀기 등을 하는 경우(대개 소나무, 해송, 단풍, 매화에서 실시)도 있다. 소나무의 경우 비틀기 등을 할 경우 양분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순따기 등을 하지 않고 해야 한다. 6월 말경 소나무 가지가 유연할 때 실시.

 

➆ 잎눈 상처주기

잎눈의 상하 목질부에 상처를 줌으로서 생장을 조절하거나 휴면상태의 눈을 자극하기 위해 실시한다. 즉 휴면아의 바로 위에 상처를 내면 그 자극으로 눈이 움직여 새싹이 나오게 되고, 아래쪽에 상처를 주면 그 눈의 생장이 억제된다.


 

3. 소나무의 전정

 

➀ 소나무의 순따기

 

고창을 기준으로 5월에 실시한다. 소나무의 새순이 5~10센티 정도 자랐을 때 모든 새순을 잘라준다.  이렇게 되면 그 상처가 유합되는데 약 2주가 걸리고(6월) 유합된 부분에서 오옥신의 활동이 커지면서 가지에서 5개까지 새순이 나오게 된다. 이 새순은 7월까지 생장을 하는데 순따기를 하기 전보다 아주 짧게 생장하여 약 5~6센티만 자란다. (이 시기에 소나무는 전체적으로 짧은 절간을 이루고 아주 파랗게 보인다)

 

--- 이것이 소나무 단엽처리의 출발이며,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조경업자들은 단순하게 6월 중순, 길게 자란 송순을 전지가위로 자르는데, 이럴 경우 소나무는 단엽이 되지 않는다. 단지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수형을 잡는 간편한 시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소나무 순따기는 세력이 약한 순을 보름전에 따내고 강한 순은 보름후에 따냅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세력이 약한 순은 도태되어 가지사이가 멀어지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➁ 소나무의 솎음전정

 

이렇게 자란 새순은 7월 하순부터 점점 경화되어 딱딱해지려 한다. 이때 새순을 2개 정도만 남기고 모두 솎는다. 그리고 새로운 솔방울이 열리는 시기인데, 송순을 솎음하면서 솔방울(아직은 파랗지만)도 함께 따줘야 한다. 그래야 양분의 소모가 적게 되어 나무의 활력에 도움이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여 3~4년이 지나 그 순이 16개 정도로 늘어나면 추가적인 솎음전정을 실시한다.

 

➂ 소나무의 잎따기

 

솎음전정을 할 때, 묵은 잎따기를 함께 실시한다. 즉 소나무는 약 3년에 걸쳐 잎을 달고 있는데(그 이상 지난 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짐) 묵은 잎을 따줌으로서 양분 손실을 막고, 아름다움을 키우기 위해 실시한다.

 

➃ 소나무의 유인

 

운치있는 수형을 만들기 위해 실시하지만 가능한 1년에 1구만 실시하고, 반드시 대나무를 대야 한다.

 

➄ 소나무의 비틀기, 꺽기

 

특별한 모양을 만들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비인간적 방식을 동원해서 하는 행위다. 소나무는 8월이면 생식생장으로 넘어간다. 따라서 물이 오른 후부터 7월 이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형성층만이 아니라 목질부까지 깊이 상처를 내서 꺽거나, 길게 여러 개의 상처를 내서 비틀기를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꺾어야 할 방향으로 가지를 적당한 깊이로 톱질하여 적당한 유격을 만든 뒤, 꺾으면 줄기가 꺾어지는데, 비틀기를 겸해서 사용한다. 비틀 때에는 가지 방향으로 길게 적당한 깊이를 내서 쥐어짜듯 비틀면 나무는 억 소리도 못내고 주인이 하는대로 어쩔 수 없이 비틀려진다. 인간의 미를 위해 나무에 해를 가하는 행위여서 개인적으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혹 비싼 소나무를 만들고자 한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최대 직경 10센티 이상도 가능하다. 요상하게 생긴 소나무를 만들기 위해 동원한다.

 

출처 : 솔향기 마을
글쓴이 : 남산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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