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내에서]
호텔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짐을 푼다.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무르면 짐을 풀
필요가 없지만 1주일 이상 머무르면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집처럼 생각한다.
와이셔츠나 양복 등을 꺼내 옷장 옷걸이에 걸어두고 속옷이나 바지는 화장대
설합에 넣어두고, 세면 도구는 화장실 세면대에 갖다 둔다.
■ 정보 수집
짐을 풀고 나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다.
여기서 정보라고 하는 것은 호텔 내에서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의미한다. 보통 호텔 방에는 호텔을 소개하는 간단한 책자나 팜플렛 등이
비치되어 있는데 반드시 한번 읽어보아야 한다.
이 책자 내에는 어디에 식당이 있는지, 어디에 수영장이 있는지, 언제부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지, 아침 식사를 방에서 할 수 있는지, Health club이
있다면 몇 시까지 하는지, 국제 전화는 어떻게 하는지,
세탁물은 어떻게 맡기는지, 호텔 내에서 주의 사항이 어떠한 것인지 등이
적혀있다.
고급 호텔에서는 보통 'Guest Guide'나 'Travel host'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보면 근처에 구경갈만한 곳이나, 쇼핑할 수 있는 곳, 그 지역 소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칼라 사진이 곁들여져 있다.
■ Yellow page
다음으로 반드시 한 번쯤 읽어볼 것이 Yellow page이다.
경대 설합이나 옷장을 열어보면 Bible(전세계 모든 호텔에는 성경이 반드시
있다)과 함께 노란색 종이로 된 전화 번호부가 반드시 있는데 이 전화
번호부를 미국 사람들은 Yellow page라고 부른다.
■ TV 보기
다음으로 TV 위를 살펴보면 TV guide(TV 프로를 소개하는 책자)가 있다.
이 책은 1주일 혹은 1달 단위로 발간되는데 우리나라 일간 신문 뒷면에
나오는 TV 프로 소개와 똑같다.
TV에서 우리나라 '주말의 명화'처럼 영화 상영도 하는데 옆에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등급과 재미의 정도, 종류 등이 표시되어 있다.
영화의 등급은 다음과 같다.
G(General) : 누구나 볼 수 있다.
PG-13(Parent Guide 13) : 13세 미만은 부모 Guide 필요
PG(Parent Guide) : 17세 미만은 부모 Guide 필요
R(Restricted) : 미성년자 입장불가
X, XX, XXX : Adult movie
재미의 정도는 1~4개의 별로 표시되는데 4개가 가장 재미있다. 보통 3개
이상이면 볼만하다. 별의 개수는 영화가 잘 만들어졌는지의 여부와는
상관없다. 우리가 잘 아는 아카데미상(Academy Award)을 여러 개
탔더라도 별이 1개 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별이 4개나 되면서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의 종류는 Comedy, Violence(폭력물), Sex, Musical 등으로 구분한다.
CNN : 24시간 뉴스만 방영한다. 지난 Gulf전쟁 때 갑자기 유명해졌다.
ESPN : 24시간 스포츠만 중계
HBO, Showtime, TNT, AMC, Cinemax : 영화만 상영
Disney : 어린이 영화만 상영
Playboy : 성인 영화만 상영
이 외에도 Hollywood의 영화사(Spectra Vision)가 경영하는 Pay TV(유료
TV)가 있는데 요금은 한 번 보는데 보통 $6~8정도이고 Room에 자동으로
Charge된다
Pay TV에서 보여주는 영화는 주로 현재 개봉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이거나
Adult movie이다. Adult movie를 보는 경우에는 어린이들이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Front desk에 전화를 해야만 보여주는 호텔도 있다.
Pay TV를 보는 방법은 리모콘의 'Menu'라는 버턴을 누르면 화면에 메뉴가
나타나고,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Pay TV는 Preview(예고편)를 볼
수 있는데 Adult movie는 3번 이상 Preview를 선택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Charge되니 주의하기 바란다.
■ 신문
고급 호텔일 경우에는 신문을 아침마다 방문 앞에 갖다 놓는다.
그러나 보통 호텔이라면 호텔 로비에 신문을 비치해두고 손님들이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대부분 호텔에서 제공하는 신문은 'USA Today'인데, 이 신문이 일반 신문
중 미국 유일의 전국지이다. 제일 뒷면에 일기 예보가 나온다.
■ 수영장과 사우나
호텔 내에 수영장(Swimming pool)이 있다면 저녁 무렵에 가볍게 수영하는
것이 밤에 쉽게 잠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수영장 옆에는 보통 Spa
(혹은 Whirl pool)라고 하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조그만 Pool이 있다.
이 Spa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여행의 피로가 다 풀릴 것이다.
실내 수영장(Indoor pool)이면 사우나(Sauna)가 보통 함께 있다. 사우나는
남녀 공용으로서 수영복을 입고 들어간다. 미국에 처음인 내 친구 한명이
사우나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고 해서 옷을 모두 벗고 들어가 앉아 있었던
적이 있다. 그 다음 장면은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
수건(Towel)은 보통 수영장에서 제공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방에 비치되어
있는 수건을 가져가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호텔 소개 책자를 참조하라.
고급 호텔일 경우에는 풀장 옆에 Cocktail Bar가 있어서 콜라, 쥬스, 맥주,
칵테일 등 음료수를 주문하여 마실 수가 있는데 이때에는 현금을 지불하는
대신 계산서에 Room No와 Printed name(성명)를 적고 Sign만 하면 된다.
수영장이나 Spa에서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물을
소독하기 위해 화학물질의 일종인 염소를 넣어서 그렇다. 따라서 방에
돌아오면 간단히 Shower를 하는 것이 좋다.
■ 화장실 이용
호텔내의 화장실은 우리나라와 다른 것이 하나 있다. 화장실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이 없다(물론 욕조 바닥에는 물 빠지는 구멍이 있다).
처음 미국이나 유럽에 출장 가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게 되는 일 중에
하나가 화장실에서 일어난다. 목욕탕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화장식 바닥에
앉아서 물을 끼얹으며 목욕을 하거나, 화장실 바닥에서 간단한 빨래를 할 때,
물이 바닥에 고여 빠지지 않아 물 빠지는 구멍을 찾는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물 빠지는 구멍이 없는 것을 보고는 호텔 화장실 공사를 잘못했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나 미국의 어느 호텔을 가더라도 화장실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은 없다.
Sheraton 호텔과 같은 고급 호텔에 가보면 바닥에 아예 카페트가 깔려 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부잣집에 가보면 욕조(Bath tube)가, 카페트 깔린 큰 방
중앙에 있다. 이런 집의 목욕탕은 몸을 씻는 곳이 아니고 휴식 공간의
일종이다. 즉, 목욕탕에 앉아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이탈리아의 로마나 폼페이를 가보면 로마제국시절의 목욕탕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생겼다. 그 시절에도 목욕탕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하여튼 목욕탕의 물이 넘쳐 방으로 흘러 들어와 방바닥의 카페트(미국의
호텔은 바닥이 모조리 카페트로 되어있다.)를 적신 경험이 나도 있다.
따라서 Shower를 할 때는 반드시 Curtain을 안으로 쳐서 욕조 밖으로
물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욕탕 욕조에는 보통 고무 매트와 수건이 걸려있는데 고무 매트는 Shower를
할 때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욕조 바닥에 깔기 위한 것이고 수건은 발을
닦기 위한 것이다.
또 Shower를 하기위해 물을 틀면 수도꼭지로만 물이 나오고 위의 Shower
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데, 이때에는 수도꼭지 위에 붙어있는 조그마한
손잡이를 당기면 된다. 이것을 몰라 한번도 Shower를 못했다는 사람도 보았다.
■ Gift shop
호텔 1층 한쪽 구석에는 보통 Gift shop이 있는데, 여기서는 Aspirin,
Antiacid(제산제) 등 간단한 약품이나 칫솔, 치약, 면도기 등 세면 도구와
지도나 엽서, 카드, 우표 및 선물용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그러나 가격이
시중에 비해 몇 배 비싸다.
신문을 파는 곳도 있다. 일요일에 발행되는 신문은 보통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데 이것을 사서 읽어보면 영화, 음악회, 전람회, 각종 행사, 중고자동차
매매를 비롯하여 세일하는 상점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보도록 하자. 가격은 $1~2이다.
■ Bell captain
Westin 호텔이나 Hilton 호텔과 같이 고급 호텔인 경우에는 호텔 로비에
Bell captain이 있다. 보통 30대 정도의 여자가 로비에 책상을 갖다 놓고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여자가 Bell captain이다.
주로 손님의 심부름을 해주는데 비행기표를 Confirm해 주거나, 연극이나
음악회의 입장권 등을 사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관광지나 식당 등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고 필요한 것에 대해 친절히 대답해준다.
■ 자동 판매기와 얼음 제조기
미국 호텔에는 우리나라처럼 마실 물을 주지 않는다. 미국은 수돗물이 깨끗
해서 그냥 먹어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돗물을 먹기가 꺼림칙하다면
자동 판매기(Vending machine)에서 Coke나 Seven-up을 사 먹을 수도 있다.
보통 호텔 각 복도 끝이나 엘리베이터 옆에 조그마한 방을 만들어(문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자동 판매기를 설치하여 놓았는데 보통
Coke 한 Can에 $1 정도(슈퍼마켓에서는 25~30센트)이다.
자동 판매기 옆에는 얼음 제조기(Ice cube machine)가 있다. 객실의 책상
위에 보면 얼음통(양주 마실 때 얼음을 담는 통처럼 생겼음)이 있는데 이
얼음통을 가지고 가서 무료로 Ice cube(정육면체로 생긴 얼음 알갱이)를
받아올 수 있다.
자동 판매기에서 가지고 온 음료수에 이 얼음을 넣어 마시면 된다.
■ Morning call
저녁에 자기 전에 Morning call(Wake-up call)을 부탁해 두고 자자.
Alarm clock(자명종 시계)이 방에 있기는 하나 맞추는 방법에 자신이 없으면
Morning call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Morning call은 보통 교환(Operator)
에게 한다. 다이얼 0을 돌리면 교환이 나온다.
Operator. May I help you?
(교환입니다. 무었을 도와 드릴까요?)
Can you give me a wake-up call at seven/ six thirty.
(7시/6시 30분에 wake-up call을 부탁합니다.)
O.K. I will wake you up at seven.
(좋습니다. 7시에 깨워 드리겠습니다.)
Thank you.(감사합니다.)
Morning call을 부탁해두면 아침에 전화 벨이 울리는데 수화기를 들면,
Good morning. It's morning call.
(안녕하십니까. Morning call입니다.)
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예전에는 교환이 직접 Morning Call을 했으나 요즘에는 대부분 자동 응답기가
깨워준다. 이때 교환이 직접 Morning Call을 했으면 "Thank you"라 대답하고
전화를 끊으면 된다.
■ 기타
다음날 아침에 택시를 타야 한다면 Front desk에 전화하여 "아침 몇 시에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이야기하면 택시를 못
탈수도 있다.
아침에 호텔 방에서 나올 때, 반드시 Room maid(방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위해 $1을 침대 베개에 놓아두자.
휴일에 호텔에 남아 있는 경우 보통 잠을 자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호텔 방문
손잡이를 살펴보면 "Don't disturb(방해하지 마시오)"라고 적혀있는 종이가
걸려 있는데, 이것을 문 바깥쪽 손잡이에 걸어 두면, 방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 여권이나 비행기표, T/C, 귀중품 등은 호텔의 Safe
deposit box(안전 보관 금고)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고급 호텔인 경우에는
방마다 Safe deposit box가 있으며, 호텔 Check-in시 금고 열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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