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재배

만병초 재배방법

솔향기마을농원 2015. 3. 1. 07:39

 

                   만병초 기르기

 

 

이 내용은 농업진흥청에서 발간하는 월간 연구와 지도에 실린 강덕형

(분재전문지도연구회, 여주군농업기술센터)님의 글을 전재한 것입니다.

 

 

 

 

모든 병에 효력이 있는 만병통치약이란 뜻으로 불리는 이름이지만

유독성분이있어 잘 쓰면 약이 되고 못 쓰면 독이 된다는 만병초.

만병초는 우리나라 백두산, 울릉도 등에 자생하는 철쭉과 식물로서

생장, 개화가 일반 철쭉보다 늦어 6∼7년 정도 걸려야 개화를 한다.

화분재배나 정원재배에서는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렵고 희소성이 있어서 높은

가격에 수입, 거래되고 있다. 자생화훼 만병초 재배기술을 소개한다.

 

1. 재배요령

 

만병초는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에 싹트기 시작하여 5월 상·중순에 전년생 가지의

끝에 붙은 꽃봉오리가 솟아오르듯이 피어나며, 꽃이 지고 나면 새눈이 자라나고

장마철에는 새로운 가지가 12∼15cm의 길이로 자란다.

꽃눈은 6∼7월에 분화하기 시작하지만 정원과 화분재배에서는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렵다.

만병초의 재배관리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질구릇으로 된 평화분이 좋다.

6∼7㎝ 깊이의 적당한 크기로 선택한다.  용토는 피트모스(또는 녹소토) 7과 거친 모래

(경1∼3㎜) 3정도의 혼합토를 사용하되 새 것을 사용해야 한다.

파종은 3월상, 중순에서 4월 상순이 안전하며 온상이나 온실이 있으면 11월부터도 좋다.

직사광선과 비바람을 맞지 않는 장소에서 종자뿌리기 전에 물줄기가 가느다란 물뿌리개로

충분하게 물을 준 후 종자를 뿌리는데 반드시 얇게(2∼3중으로 겹치지 않게) 뿌려야 한다.

이때에 종자가 보일 듯 말듯할 정도로 같은 질의 흙을 흩뿌린다.

물 주기는 싹틀 때까지 약제용 분무기로(제초제 성분 주의) 뿌려준다.

표면의 흙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킨다. 한번 종자가 건조하면 발아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

발아 후에는 개각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적용약제로 방제하거나, 파종화분 주변에 작은

접시를 놓아 먹다 남은 맥주를 놓으면 재미있게도 개각충이 빠지게되므로 다른 식물에도

응용하면 도움이 된다.

 

옮겨심는 시기는 다음과 같다.

 ① 싹이 튼 직후

 ② 떡잎일 때는 피트모스(혹은 녹소토) 5, 모래 5의 비율 용토에

     핀셋이나 대나무주걱으로 3∼4㎝ 건너서 심는데, 그때에 뿌리 끝을 3㎜정도 잘라준다.

 ③ 매우 얇게 뿌린 경우는 그대로 이듬해 봄까지 둔다. 처음 1년 동안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2. 만병초의 화분심기

만병초는 원예점에서 산 묘목을 그대로 화분에 심으면 안 된다.

반드시 자기의 흙(예, 녹소토 5에 밭흙 5와 한줌의 산흙)을 준비해서 묘목의 뿌리에 붙어

있는 물이끼나 피트모스는 약 2분의 1 정도를 떼어낸 후 정성스럽게 체로 쳐서 심는다.

빨리 꽃을 보고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겠지만, 처음 1년은 나무를 만든다는 데에 전념하는

것이 나중을 위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무가 어릴 때 꽃을 피우면 나무의 힘이 없어지기도

하고, 장래의 나무모양을 잘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구입한 화분이나 손질을 끝낸 화분 둘다 1년에 한번은 옮겨심기를 해주고 나서 약 2주일

동안은 직사광선이나 바람, 비를 맞지 않도록 하고 또한 매일 물주기를 한다.

비료는 5호 화분에서 마그암프의 중간 크기(약 5mm)의 것을 나무의 크기에 따라 5∼7립

정도 주되, 옮겨심을 때는 흙 속에 넣어준다.

2개월에 한번(겨울은 제외) 같은 양의 마그암프를 흙 속에 넣어준다.

꽃이 달린 것을 구한 경우 손질을 끝낸 화분에 꽃을 떼어내어 바로 갈아 심든지 10∼11월에

옮겨 심는데 화분을 크게 하지 말고 자기 흙으로 그림과 같은 요령으로 한다.

놓는 장소는 제각각 종류에 맞는 환경(일반적으로 반나절 볕을 쪼이고, 석양은 쪼이지 않

는다)에 둔다.

 

매년 꽃이 피지 않는다는 것은 대개의 경우 다음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다.

 ① 뿌리가 막혔다.(2∼3년 그대로 내버려두면 이런 현상이 나타남) 

 ② 꽃이 너무 많이 피었다.

 ③ 묘목이었을 때 그대로 물이끼를 떼지 않고 심었다.

 ④ 햇볕을 너무 쪼였다.

 ⑤ 비료를 많이 줘서 뿌리가 상했다.

 ⑥ 겨울에 건조하였다.

 ⑦ 여름의 고온으로 나무를 상하게 했을 경우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지금까지의 재배관리를 되짚어 본다. 만병초의 정원심기는 심는 장소가

문제가 된다.

 

만병초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서 심는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

① 석양을 차단한다.

② 직사광선은 피한다.(나뭇잎 사이로 비쳐드는 햇빛정도라면 좋다.

    만병초의 남쪽방향으로 큰 나무를 심는다.)

③ 통풍이 강하지 않는 장소를 선택한다.

 

심을 때는 직경 60∼100㎝, 깊이 50∼60㎝의 구멍을 판다. 아래로 배수를 잘하기 위해 기와,

화분받침, 큰자갈 등을 깊이 1/3에서 2/5정도 넣고 그 위에 이전보다도 배수가 잘되는 혼합토

(밭흙 5와 부엽토 혹은 녹소토나 피트모스 5 등을 섞는다)를 넣는다.

정원의 표면에서 심은 묘목의 뿌리가 10∼15㎝ 높게 되도록 심고 뿌리에 피트모스라든지

짚을 깔아 준다. 묘목의 근토에 물이끼가 섞여있는 것이면 그 근토의 3분의 1은 털어 준다.

물을 충분히 주고 2주일 정도 빛을 차단해(신문지로 가지나 잎을 감아 가볍게 묶어주면 좋다)

준다.  뿌리가 얕기 때문에 부목을 세워 뿌리를 고정시킨다.

가장 심기 좋은 시기는 4월과 10월인데 뿌리정리를 잘한 묘목이면 겨울, 여름을 피하면 좋다.

물 주기는 여름, 맑은 날이 계속되면 3일에 한번은 위에서부터 물뿌리개로 준다.

보통은 1주일에 한번 흠뻑 물을 주면 좋겠다.

비료는 마그암프를 3개월에 한번 티스푼으로 1스푼 가득 어린 나무(2∼3그루의 가지) 표토에

섞어준다. 겨울에는 주지 않는다.보통의 묘목은 7∼8년(일본 만병초)에서 10년(서양 만병초)

이 지나야 훌륭한 정원수가 된다.

꽃이 달려있는 나무를 산 경우에는 바로 꽃을 따내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 좋다.

꽃이 달리는 기준은 가지 5∼6개당 1개, 가지가 12∼13개이상인 고목에는 2∼3가지에 하나의

꽃이 좋다. 가지를 빽빽이 하는 데에는 11월 상순에 중앙의 크게 자란 싹을 비틀어 따준다

(3개당 1개의 비율로). 가지가 거추장스럽게 되면 전정을 하지않고 취목(높이떼기)을 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가 있다.

 

만병초를 비롯한 우리의 산야에 널려 있는 자생식물분포상을 조사하여 보존하고 개량하며 관상

용으로 상품화하는 기술을 정리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