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 접목요령

소나무 접목하기

솔향기마을농원 2014. 6. 18. 23:02

                     소 나 무    접 목 하 기

 

 

                       

 

소나무를 재배함에 있어 어느 특정품종의 고유 인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접목 이라는 방법을 쓰게 되는 것이다.

 

간혹 농원에 찾아 오시는 분들이 "황금소나무 종자를 채취하여 파종

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질문도 종종 받게 되는데 그 종자에서

어미의 특성을 그대로 타고 나는 경우는 극히 미미하다고 한다.

 

봄철이면 온통 뿌연 송화가루가 날리는 모습을 보았듯이 이 수 많은

송화가루가 우리가 번식하고자 하는 소나무 암꽃과 교배되어 엉뚱한

교잡종이 태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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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를 접목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활접과 절접 등의 방법을 쓰게

되는데 농원에서 묘목을 생산하는데는 대목을 중간으로 가르고

접순을 쐐기 모양으로 잘라 끼어 넣는 활접을 이용하고 있다.

 

대목은 해송을 사용하게 되는데 해송 실1년생을 접목판에 이식하여

1~2년을 추가 재배 후 대목으로 활용한다. 간혹 해송이 아닌 육송

묘에 접을 하게 되면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접목용 묘판은 폭 1m 정도로 만들고 해송 1년생을 약 15cm 간격으로

식재하게 되며 묘판의 넓이가 너무 넓으면 접목작업과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

 

묘판 양 옆에서 접사가 서로 손이 닿을 정도가 적당하며 일의

능률도 높으며 접목 후의 터널하우스 설치에 따른 편리(활대 길이

등을 고려하여)와 온,습도 유지 등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접목을 하기 위하여 잘드는 접도와 접순을 고정시키는 집계가

필요하다.

 

소나무 접목에 쓰이게 될 접도는 굳이 비싼 접도를 사용하지 않더

라도 주변에서 흔히 구 할 수 있는 공업용 캇터칼이면 충분하다.

 

농원에서 사용하여 본 결과 칼날이 예민하여 잘린면이 메끄러워

활착에 유리하며 수시로 무딘칼날을 끊어 내고 교체 할 수가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칼날의 넓이가 약 2cm 정도로 접목을 쪼갤 때에도 칼날

깊이 만큼 쪼개고, 접순 또한 칼날 넓이 만큼만 자르면 되기

때문에 칼날을 기준으로 삼아 일정하게 접목을 할 수가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접순을 고정하는 집계는 좌측 사진에서 보듯이 A자형의 빨래집계

이면 충분하다.

 

이 집계는 필자가 수 많은 빨래집계 중에서 선정하여 주문한 것으로

집계의 끝 부분만이 맞닿아 있어 나무를 물렸을 때에 수평으로

물리게 된다(끝의 닿는 부위가 넓으면 대목을 물렸을 때 V자 형태로

물려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음)

 

보광농원에서 전년에는 접목을하고 비닐 등으로 감아 고정하여 보았

는데 작업이 매우 힘들고 비닐을 감는 동안에 자칫하면 접순이

흔들려 형성층이 틀어 짐으로써 활착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 하였다.

 

집계를 사용하여 접목을 함으로써 일의 능률이 배가되고 완전 활착

이후에 감아주었던 비닐을 풀어주는 번거로움도 없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다음은 접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소나무의 접목의 기본은 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접순을 채취하여

저온에 축축하게 보관하였다가 기온이 올라 대목에 물이 오르는

시기에 접을 하는 것이며 그러함으로써 마른 분필이 물을 빨아

올리듯 활착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수량이 많지 않으면 적절한 시기에 접순을 바로 따서 접목을

하여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 보광농원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금년에도 바로 채취하여 접목을 하고 있다.

 

여기서 적절한 시기라 하면 대략 2월 말에서 3월 초순 경으로 접목

후에 비닐터널을 설치하여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 주어

소나무 접목의 기본조건을 인위적으로 충족시켜 접순의 활착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다.

 

                             

접순은 채취하여 다듬게 되는데 약 5~7cm 길이로 자르고 솔잎은

기부에 약 10 여개의 잎을 남기고 모두 뽑아내고 접순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접순은 잘 드는 캇터날로 접순의 양면을 비스듬하게 깍아내어 쐐기

모양으로 만들게 되는데 자를 때에는 단번에 깍아내어야 하며

두세번 연필 깍듯이 하면 안된다.

 

이 때 자른면이 매끄럽지 못하면 대목과의 접합면이 고르지 못하여

활착이 어렵게 된다. 자른면의 길이는 접순의 굵기에 따라 다르

겠으나 대략 약2cm(캇트날 넓이) 정도로 한다.

 

                               

접목판의 해송 대목은 좌측의 그림처럼 솔잎이 붙어있는 부위를

자르게 되는데 솔잎이 없는 부위를 자르고 접목을 하게 되면

활착이 어렵다.

 

                               

대목 중앙부위를 쪼개고 접순을 꼽은 모습이다.

이 그림에서 보듯이 대목의 접목부위에 솔잎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접목이 불편하다 하여 솔잎을 제거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활착의

실패 요인이 된다.

 

여기서 대목을 벌리고 접순을 깊숙히 집어넣고 대목과 접순의

파란색 형성층을 잘 맞춰야 한다.( 접목의 최대 관건 임)

 

접순과 대목의 굵기가 같아서 양옆을 다 맞추면 더욱 좋겠지만

서로의 굵기가 다르니 한쪽면의 형성층을 맞추는 것이다.

 

                             

 대목과 접순의 형성층을 맞추고 집계로 잘 물려준다.

 

               

접목판 양 옆에서 접목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접목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비닐하우스가

바로 따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접순의 마름을 방지 하고자 함이다.

 

또한 내부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비닐위에 약 70% 차광막을

설치하여 하우스 내부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게 하고 하우스가 바람에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에 주의 하여야 할 것이다.

 

접순의 활착 여부는 접목 후 약 40일 이후에 알 수 있으며 송순이

자라고 잎이 피기 시작 한다면 서서히 통풍을 시켜서 외기에 적응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 천령봉 뇌산마을       글쓴이 : 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