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발원지 문경초점과 새재 과거길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단종 2년, 1454년 간행)에는 "낙동강의 근원은 봉화현 태백산
황지, 문경현 북쪽 초점, 순흥 소백산이며, 그 물이 합하여 상주에 이르러 낙동강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그에 따라 경북도와 문경시는 2010년 학술용역을 통해 낙동강 발원지 초점의 위치를 문경새재
2,3관문 사이의 동화원 인근으로 확정해 문화재청 심의를 받았으며,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와
있는 낙동강 발원지 중 하나인 문경 초점(草岾)을 알리는 표지석을 650여 년 만에 세우게 되었
다고 합니다. 초점은 문경새재를 조령이라고 표기하기 전 옛 문헌상에 나타난 문경새재의
또 다른 이름으로 현재도 같이 사용하고 있지요
문경 초점은 영남인들이 물을 따라 넘었던 조령고개에 있어 부산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은 바로 낙동강을 따라 생긴 문경새재 길로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분수령 정점에 문경 초점이
있고, 이 주변의 백두대간 골짜기는 삼수(三水-한강, 낙동강, 금강)를 발원시키고 있는 지역이
기도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충주 수안보에서 숙박을 하고 수안보를 출발하여 충북 괴산군 연풍에 있는 새재
주차장에서 하차를 하여 3관문 방향으로 오르면서 탐방을 시작하여 새재정상에서 문경땅으로
들어가 문경새재에 정상아래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를 찾은 후에 낙동강의 지류를 따라 3관문에서
1관문까지의 문경새재 옛 과거길을 같이 탐방하고져 합니다.
그러면 연풍주차장으로 출발하여 3관문으로 오르면서 탐방을 시작하며,
등산로가 아닌 산책길 같은 약간은 오르막이 있는 길로 동행한 지인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가봅니다.
연풍주차장에서 조령3관문으로 오르는 길의 중간중간에 연풍새재 옛길의 이정표
즉 옛과거길도 보이며 우측으로는 조령산 휴양림의 이정표도 보이네요
새재를 오르는 길목에 쉽터도 있고 새재를 노래한 시등도 감상하라고 있네요
새재넘어 옛 소조령길 안내도가 3관문(조령관) 입구 근처에 있으며, 이제 새재 정상에 다왔습니다.
새재정상에 있는 조령관(제3관문)의 멋진모습으로 가을 단풍과 함께 어울려 더욱더 고색 창연하게 보입니다.
조령3관문인 주흘관에서 문경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옛과거길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오면 산골자기길로 접어
들게 되는데 이곳을 조금더 내려가다 보면 낙동강 발원지 문경초점이라는 비석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세종실록지리지를 검증하여 표시하여 놓은 낙동강 발원지의 하나인 문경초점 장소입니다.
낙동강발원지 문경초점 초석 뒷면에 새겨 놓은 것으로 낙동강 발원지의 3곳중 하나로 문경새재의 문경초점은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의 지점이 되는 중요한 고개이기도 하답니다.
예전부터 곳곳의 지역마다 민족의 한과 지역주민의 정서가 어울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전해오는
아리랑의 노래도 이곳 문경새재를 노래한 아리랑도 있군요
발원지를 떠나 하류로 흘러내리는 낙동강의 지류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가뭄끝에 늦가을부터 그래도 비가 자주내려 많은 강우량이 없음에도 시원한 물줄기와
깨끗하게 흘러가는 계곡물이 더없이 좋아 보이는 군요
문경새재는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로서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와 과객, 길손 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놓은 것 같네요
무더운 여름철 계곡과 녹음이 짙어진 가운데 깊은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는
우리에게 주는 자연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상상을 하여 봅니다.
발원지를 떠난 낙동강은 지류는 차츰 내려오면서 조그만한 냇가를 만들며 조그마한 폭포도 만들고 이곳처럼
약간의 여울을 만들어 옛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로 낙동강 지류의 돌다리를 건너서 한양을 갔겠지요
드디어 제2관문인 조곡관에 도착을 하였는데 낙동강의 발원지를 떠난지 낙동강의 물도 시원스럽게 몇 킬로미터를
달려 왔겠지요. 또한 제2관문 조곡관 뒷편의 시원스런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이곳 지점에서 각종 사극관련 영화,
TV드라마 등이 많이 촬영되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지요
가을비가 내려 적은 량의 물이지만 시원하게 탐방로 옆을 지키고 있는 폭포가 보입니다.
문경새재 과거길(옛길)에 대한 이정표가 보입니다. 영남에서 한양을 다닐수 있는 길은 조령(문경새재)과 죽령,
추풍령을 경유하는 세개의 길이 있었는데 영남대로인 문경새재는 수많은 선비와 길손들이 왕래를 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옛길이라 할 수 있지요
제2관문인 조곡관을 지나 제1관문인 주흘관으로 가는 중간에 고귀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 정자에서
신임 경상감사를 맞으며 구관 경상감사와의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던 정자라고 합니다.
낙동강 발원지인 문경 초점에서 출발하여 낙동강이 흘러 제2관문인 조곡관을 지나 이곳 고귀정 정자 아래에서
자그마한 폭포를 만들고는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이폭포를 용추폭포라고 합니다.
용추폭포 옆에 용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는 없으며 비석만 보이고 있어요
용추폭포를 흘러내린 낙동강의 지류가 이제는 제법 물이 제법 많이 있음에도 물이 깨끗하게 보입니다.
드디어 제1관문인 주흘관에 도착하여 문경방향으로 내려오는데 낙동강 발원지에서는 약8km의 하류이고
연풍에서 출발하여 탐방로는 문경새재 정상의 제1관문, 2관문, 3관문을 경유하여 문경새재 주차장까지는
약10km 정도를 탐방하는 코스로 마무리가 되었지요
제1관문인 주흘관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이곳 주변에서도 각종 영화나 드라마중 성을 사수하거나
탈환하는 군사작전의 찰영장으로 많이 사용하는 곳의 하나이기도 하지요.
낙동강의 발원지인 문경 초첨을 찾아 내려오는 탐방로에 문경새재 옛길을 같이 더듬어 오니 새삼스럽게
우리의 조상님들의 얼을 생각하게 되는 곳이 많이 있더군요.
영남지방에서 열심히 과거준비를 하여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서 과거에 급제를 하거나 낙방을 하였던
그리고 수많은 길손과 과객 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문경새재를 넘었을까????
지금은 문경새재가 관광객과 등산객의 힐링하는 장소로 변하였고 문경새재 옛길을 대신하여 이화령이
생겨났고, 그 이후에도 이화령고개 밑을 터널을 뚫어 4차선의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수많은 물자와 사람이 차량으로 다니고 있지만 그 옛길은 아직도 정겹고 그리움이 아련한 문경새재의
옛길이 랍니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 월정사와 선재길을 걸으며... (0) | 2016.04.25 |
---|---|
대관령 삼양목장과 바람에 언덕을 가다 (0) | 2016.04.24 |
경주 교촌마을과 경주최부자 고택 (0) | 2015.11.13 |
천년고도 경주의 첨성대와 천마총을 찾아 (0) | 2015.11.09 |
경주국립공원 남산 탐방을 하며... (0) | 2015.11.08 |